흡연자 인권연대(대표 박상륜)가 국민 1,000명 (흡연자 500명, 비흡연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새정부 금연 정책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1.4%가 공약 실행을 촉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들은 흡연구역 확충을 통한 분연정책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흡연구역 설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59.2%), 지자체에게 흡연구역의 설치 자율권을 부여(36.1%)해야 한다고 응답했다(중복응답).
특히 담배 제품에 대한 유해성분을 분석 및 평가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83%가 찬성했으며, 제품 별 유해성분의 함유량을 대중에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 10명 중 9명이 찬성했다. 현재 선진국들은 담배 유해성분을 정부가 웹사이트를 통해 전면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설문 응답자 절반 이상(59.1%)은 현재 정부가 진행중인 금연 캠페인은 실질적으로 효과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효과적이지 않은 금연 캠페인 대신 공공시설, 대형건물, 아파트 등 공공장소에 흡연구역을 늘리고(64.1%),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완전하게 분리하는 분연정책을 강화하고(61.6%), 담배제품의 유해성분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공개하는 통합 관리 정책(53.3%)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금연 교육 및 캠페인 확대에 대한 응답과, 큰 폭의 담뱃값 인상에 대한 지지도는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중복응답).
특히 흡연자의 경우, 공공장소에 흡연구역을 더 설치하기를 원했으며(흡연자 80%), 비흡연자의 경우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완전하게 분리된 분연정책의 강화(비흡연자 63%)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모두 현재의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공감한 셈이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흡연자인권연대 박상륜 대표는 "그동안 흡연자들은 담배에 어떠한 유해성분이 구체적으로 들어 있는 지 모른 채 피워왔다. 새정부가 다른 선진국들처럼 담배의 유해성분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공개해 국민의 알권리와 선택권을 찾아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설문 결과를 통해 나타난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흡연구역 확충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박대표는 "대통령이 후보시절 공약했던 담뱃세를 활용한 흡연구역 확충 공약을 꼭 이행해주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하고 새정부의 공약 이행을 강하게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