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00억원 들여 만든 다리, 무기한 폐쇄한 이유

입력 2022-07-28 07:21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 7천700억 원을 들여서 만든 새로운 다리가 이달 개통했으나 교통사고와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무기한 폐쇄됐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불법 활동과 공공 안전 문제 때문에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6번가 다리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5억8천800만 달러(7천726억 원)의 재정이 투입된 이 다리는 지난 10일 개통했으나 뜻하지 않게 LA의 골칫거리로 부상했다.

근사하게 지어진 새 다리에서 자동차와 시민들의 통행이 허용되기 시작하자 폭주족의 불법 도로 훼손, 자동차 충돌 사고, 행인들의 도로 점거 등이 잇따라 발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LA시 당국은 교량 위에 과속 방지턱을 추가로 설치했고 중앙분리대와 보호 울타리도 만들기로 했다.

또 경찰은 최근 나흘 동안 각종 불법 행위에 57건의 교통규칙 위반 딱지를 떼고, 차량 6대를 압수했다.

하지만, 교통사고와 범죄가 끊이질 않자 경찰은 결국 다리 통행을 전면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마이클 무어 경찰국장은 "수백 건의 압수와 교통규칙 위반 딱지, 범법자 체포에도 여전히 불법 행위가 확산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도움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