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영업익 반토막 났지만…"올 연 매출 22조원으로 상향"

입력 2022-07-27 12:21
수정 2022-07-27 14:07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73% 급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올해 2분기 매출은 5조 706억 원, 영업이익은 1,95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2%, 73.0%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하지만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연 매출 목표를 19조 원에서 22조 원으로 올려 잡으며 매출 12조 6천억 원을 올해 하반기에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물류 대란과 원가 상승분의 판가 인상 적용 시점 차이로 상반기 수익성이 감소했지만 하반기 고객사 신차 출시와 프로젝트 수주 확대에 따라 수주잔고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6월 말 기준 약 310조 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며 "다양한 거래선과 신규 프로젝트에 대해 수주·협력 방안을 논의 중에 있고, 이를 토대로 매 분기 수주잔고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반기의 경우 주요 OEM들의 신차 출시, GM JV(합작법인) 1기가 본격 가동된다”며 "7월부터는 메탈 판가 연동이 적용되면서 전체 수익성에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실적발표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5년 내 연 매출 3배 이상 성장,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주문자위탁생산(OEM)과 북미 JV(합작법인) 확장, 원통형 전지 공급 확대 및 신규 폼팩터 개발을 추진하고 지속적인 신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시장을 집중공략해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북미시장에서는 GM 등과 합작법인에 파우치형에 집중하고, 원통형은 테슬라 등 기존 고객과 전기차 스타트업에 공급을 확대한다.

유럽 시장은 원통형 신규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아시아 시장도 중국 외 신규 생산거점 진출을 통해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북미 시장 내 생산역량을 45%까지 끌어올려 북미(45%), 아시아(35%), 유럽(20%) 등 고른 생산역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제품 포트폴리오의 경우 기존 파우치·원통형 배터리 사업을 강화하고,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파우치형의 경우 프리미엄은 단입자 NCMA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적용을 통해 성능 우위를 지속하고, 보급형은 LFP·망간 리치 등 신규 소재를 적용해 솔루션을 확보한다. 원통형의 경우 신규 폼팩터(4680) 양산 기술을 조기 확보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신사업 추진 관련해서는 배터리 데이터 기반 BaaS(Battery as a Service), 신재생 에너지 관련 EaaS(Energy as a Service) 등의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기술 리더십 확보와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QCD(Quality·Cost·Delivery, 품질·비용·납기)를 제공해 고객이 신뢰하고 수익성 일등 기업이 되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