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국산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을 첫 승인했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가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이하 약감국)은 전날 허난 전스생물과기유한공사와 정저우대학이 공동 개발한 아쯔푸(阿玆夫·Azvudine)의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을 조건부로 긴급 승인했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일반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성인 환자만 복용할 수 있다.
아쯔푸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첫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다.
앞서 작년 7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로 중국 당국의 승인받았다.
중국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HIV의 치료제 성분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복제를 막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쯔푸 원료 약을 공급하는 신샹제약은 "이미 원료 약 650㎏을 생산했으며 매년 5t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아쯔푸는 브라질과 러시아에서도 코로나19 치료 적응증 관련 3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약감국은 앞서 작년 12월 칭화대학과 선전시제3인민병원, 브리바이오과학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BRII-196과 BRII-198(이상 주사제)의 사용을 승인했다.
중국에서는 경구용을 포함해 10여종의 코로나19 치료제가 추가 개발 중이다.
아쯔푸 사용 승인에 따라 지난 2월 중국 내 사용이 승인된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와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