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전 세계에서 23만여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각국에서 예방 활동을 벌여줄 것을 25일(현지시간) 촉구했다.
WHO는 '세계 익사 예방의 날'인 이날 성명을 통해 "1세부터 24세 사이의 아동 및 청년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가 익사"라며 "한 해 평균 23만6천여명이 전 세계에서 물에 빠져 목숨을 잃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익사 사고의 90% 이상은 중·저소득 국가에서 발생하며 5세 미만의 어린이가 가장 위험하다"면서 "물가에서 목욕, 취수 활동을 하거나 보트 등을 타고 여행·낚시를 하는 등 일상적인 활동 속에서 사고가 자주 빚어진다"고 진단했다.
또 "몬순 우기와 같은 계절적 요인과 최근 일어나는 극단적인 기상 현상 등도 익사가 빈번한 원인"이라면서 국가와 지역사회가 안전 조치 등 여러 가지 개입 활동을 통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WHO는 정부와 지역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로 구조 요령 및 심폐 소생술 교육, 취학 연령 아동에 대한 수영 및 물놀이 안전 교습, 보트 등을 운영하는 기관의 안전 규정 시행, 홍수 위험 관리 개선 등을 제시했다.
WHO는 세계 익사 예방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저녁 제네바 레만호에 있는 '제트 분수'(jet d'eau)를 파란색 조명으로 비추는 행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