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실적 발표 시기에 주목해야 할 태양광 관련주에 대해 설명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태양광 관련주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놀라운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인페이즈 에너지(ENPH), 솔라에지 테크놀로지스(SEDG), 어레이 테크놀로지스(ARRY) 등의 기업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날 브라이언 리(Brian Lee) 애널리스트는 태양광 관련주 가운데 솔라에지 테크놀로지스의 상승 여력이 돋보인다고 밝혔다.
리는 "솔라에지의 태양광 시스템 인버터를 비롯한 에너지 저장 제품들이 최근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회사의 매출을 뒷받침하는 강한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솔라에지가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다가올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솔라에지의 3분기 시장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 주가 대비 약 53% 높은 449달러를 목표 주가로 제시했다. 솔라에지는 오는 2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브라이언 리는 인페이즈 에너지도 골드만삭스의 태양광 관련주 '매수' 리스트에 올렸다고 밝혔다.
리는 "인페이즈 역시 유럽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강한 가격 결정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수익도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특히 지난 3월 제품 가격을 인상한 점이 회사 수익 개선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면서 "인플레이션으로 많은 기업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회사의 가격 결정력을 통해 안정적인 총 마진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외에도 "인페이즈 역시 솔라에지처럼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과 3분기 가이던스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 주가 대비 약 11% 높은 244달러를 목표 주가로 제시했다. 인페이즈는 오는 26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 할 예정이다.
또한 "태양광 장비 제조업체 어레이 테크놀로지의 수익성도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프로젝트 타이밍 선정도 뛰어난 기업"이러고 밝혔다.
다만 "퍼스트솔라(FSLR), 징코솔라(JKS), 맥시온솔라(MAXN) 등 일부 태양광 관련주들은 여전히 비용 압박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회사의 수익 압박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실적 시즌을 앞두고 '매도' 리스트에 올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태양광 관련주들은 정책 불확실성, 공급망 병목 현상, 금리 인상 등의 이유로 올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인 바 있다. 실제로 CNBC에 따르면 태양광 관련주들이 담긴 인베스코 솔라 ETF(TAN)은 올해 들어 5%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