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한 9조7,24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3,469억원, 당기순이익은 46.1% 증가한 4,08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견고한 국내 주택 실적과 사우디 마르잔 공사,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하반기에도 사우디 마르잔 가스처리 공장 등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 매출이 본격화되고 창사 이래 최초로 도시정비부문 7조 클럽에 가입하는 등 지속적인 매출 증가로 올해 매출 목표인 19조7천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21조163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따냈다.
광주 광천동 주택 재개발, 용인 죽전 데이터센터 등 굵직한 국내 사업 수주와 싱가포르 라브라도 오피스 타워 2단계 신축공사, 사우디 쇼아이바 변전 공사 등 해외 공사를 통해 연간 목표치의 74.1%를 달성했다.
신규수주 증가에 따라 수주잔고도 전년 말 대비 15.2% 증가한 90조6,985억원에 이르며 약 4.6년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변동성이 큰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도 풍부한 현금 유동성과 탄탄한 재무구조로 경영 안정성과 시장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4조5,258억원, 순현금은 2조7,274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85.6%, 부채비율 108.3%, 신용등급 AA- 등급을 기록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SMR(소형모듈원전)을 비롯한 차세대 원전사업 로드맵을 가속화해 원전 산업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로 거듭나는 한편 수소에너지 생태계, 미래 모빌리티 인프라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