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아가 원재료비 증가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구매 대기 물량이 51만 대에 달하고, 차 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 하반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신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기아가 올 2분기 매출액 21조8,760억 원, 영업이익 2조2,34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분기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대를 갈아치웠고, 특히 영업이익률은 처음으로 10%를 돌파했습니다.
기아는 미국 시장에 지급하는 인센티브 절감과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환율 효과로만 1조 원 넘는 이익을 냈습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재료비 부담은 차 값 인상으로 만회했습니다.
판매 단가가 높은 차종으로 분류되는 SUV와 친환경차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난 점도 실적 호조에 힘을 보탰습니다.
기아는 하반기 원재료비 인상 등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이를 차 값 인상으로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단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기아의 2분기 차량 평균 판매 가격은 처음으로 3천만 원을 넘어섰는데, 이는 그만큼 제품과 브랜드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걸 증명하는 거란 설명입니다.
[주우정 / 기아 부사장: 제품별 가격 경쟁력을 보면 과거엔 (가격이) 경쟁 시장 대비 90%~100% 사이였지만, 지금은 100%를 넘는 경쟁력을 가진 차종들이 거의 대부분으로 보여질 만큼 이젠 제품력에 기반한 적정한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수준까지 왔지 않나 생각됩니다.]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기아 차를 구매하려는 대기 물량이 51만 대에 달하는 상황.
기아가 리브랜딩 이후 달라진 위상을 바탕으로 올해 역대 최대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