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까지 '돌파 감염'…미국, 재확산 심각

입력 2022-07-22 06:56
수정 2022-07-22 07:19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도 감염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확진 판정은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로 지금까지 나온 각종 변이 중 전염성이 가장 강하다고 평가되는 BA.5가 미국에서 우세종으로 올라선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왔고, CDC의 지침도 지켰지만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활발한 대외활동에 나서며 다른 사람과 많은 접촉을 가져왔다.

지난주에는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잇따라 방문해 외국 정상들과 악수를 하거나 포옹했다.

또 백악관에서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행사를 주관했고, 전날엔 매사추세츠를 방문하기도 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달 10∼16일 미국에서 발생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77.9%가 BA.5 감염자인 것으로 추정했다. 4명 중 3명 이상이 BA.5에 걸렸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확산의 특징은 공식 집계된 확진자 수로는 그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2만7천700여명으로 지난겨울의 오미크론 대확산 때와 견주면 크게 낮은 수준에서 횡보하는 양상이다.

오미크론 때는 정점 당시 하루 80만6천795명(1월 14일)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이를 '통계적 착시 현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 간이 검사키트를 통한 자가검사가 보급되면서 실제보다 확진자 수가 과소집계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나 연구소 등은 실제 확진자 규모는 집계치의 7∼10배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확진자 수와 달리 하루 평균 입원 환자나 사망자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