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 증시가 기업들의 호실적에 강하게 반등하자 '증시 바닥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는데요.
월가에서 기술주 분석으로 유명한 댄 나일스 사토리펀드 설립자는
"미국 증시가 바닥 수준에 이르려면 아직 멀었다"며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 보유를 늘리라"고 조언했습니다.
또 "꼭 주식 투자를 해야겠다면 헬스케어와 중국 기술주에 집중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지효 기자가 댄 나일스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뉴욕 증시가 예상치를 웃도는 기업들의 실적 상승에 반등했지만,
댄 나일스 사토리펀드 설립자는 아직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댄 나일스 / 사토리펀드 설립자: 침체기에는 주식 시장이 바닥을 다지기까지 대략 1년 정도가 걸립니다. 닷컴 사태 때는 확실한 바닥을 확인하는데 2년 반이 걸렸습니다. 주가는 올해 1월에 고점을 찍었고 이제 겨우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금리를 인하할 때까지 주가는 계속해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저가 매수보다는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릴 때라는 조언입니다.
[댄 나일스 / 사토리펀드 설립자: 주식 시장이 30~50% 하락하는 상황에서 상승할 종목을 찾기는 매우 힘듭니다. 그나마 덜 하락하기를 바라는 게 최선입니다. 투자자 대부분에게는 인플레이션으로 5~7% 손해를 보더라도 현금을 보유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애플이나 테슬라 같은 대형 기술주 역시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는 주식 투자를 꼭 해야겠다는 투자자를 위해서는,
헬스케어와 중국 기술주를 유망한 투자처로 꼽았습니다.
[댄 나일스 / 사토리펀드 설립자: 중국 테크 시장의 경우, 인터넷 ETF인 KWEB를 예로 들면 고점 대비 80%까지 하락했습니다. 저라면 이런 종목을 주시하겠습니다. 중국의 상승, 미국의 하락을 예상합니다. 현재 나스닥은 최고점에서 겨우 30% 하락했을 뿐입니다.]
끝으로 지난 6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한국의 주식 시장과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댄 나일스 / 사토리펀드 설립자: 세계적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으로 반도체는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분야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삼성전자 같은 반도체 제조기업이 좋은 성과를 내기란 매우 힘들 것으로 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