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창원공장과 부평2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핵심 부품사인 이래AMS가 한국지엠에 부품 납품을 거부하면서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창원, 부평2공장은 지난주 초부터 이래AMS의 납품 거부로 인한 부품 수급 문제로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이래AMS가 부품 납품을 거부하는 이유는 '단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래AMS는 한국지엠에 제네레이터, 마스터브레이크, 캘리퍼 등을 납품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이래AMS를 상대로 납품 이행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지난주 패소했다.
이에 따라 이래AMS의 납품 거부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지엠 측은 "이래AMS와 납품가에 대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납품 중단 여파가 '납품가 연동제' 시행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납품가 연동제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원청이 납품가에 반영해 하청인 중소기업에 적절한 이윤을 보장해주는 내용이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생산 비용이 크게 늘었음에도 자동차 부품사들은 이를 제때 납품가에 반영하지 못해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국회에 납품가 연동제와 관련된 법안이 제출돼 있으며, 정부는 오는 9월부터 20~30개 업체를 대상으로 연동제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