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바닥 탈출 기대에…증권주 동반 강세

입력 2022-07-20 10:05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거래량에 민감한 국내 증권주가 가파른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키움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4.37% 오른 8만 1,200원으로 사를째 강세다.

같은 시각 미래에셋증권 3.17%, 한국금융지주 3.38%, NH투자증권 1.94%, 삼성증권 3.38%, 메리츠증권 3.58%, 한화투자증권 4.31%, 다올투자증권 2.36%, 대신증권 2.01% 등 증권주가 대체로 2~3%대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이날 강한 상승을 보이고 있는 키움증권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2분기 지배순이익은 1,38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2% 하회할 전망이나 타 증권사 대비 선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이달초 보고서에서 "증권업종은 여전히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부담이 크지 않다고 판단되기에 증시 상승장이 나온다면 반등할 수 있는 가격대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강 연구원은 "주식시장 급락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훼손이 본격화됐다"면서 "상승장이 나온다고 해도 개인투자자들의 이탈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KB증권이 전망한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한국금융지주 등 5개 증권사의 올해 2분기 합산 순영업수익은 1조547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3%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주 실적의 주요 가늠자 역할을 하는 거래대금도 감소하는 추세다. 코스피 지수는 7월 들어 전날(19일)까지 1.6% 반등하며 6월 이후 바닥을 지나는 구간에 있다.

그러나 거래대금은 2021년 1월 이후 18개월 연속 감소했고, 고객 예탁은 54조 9천억원 수준으로 증시 주변 자금도 위축된 상태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거래대금 감소는 심각한 수준으로 시장 회복을 위한 거래대금 회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과거 코스피 거래대금의 반전은 주가 저점 이후 2~3개월 뒤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거래대금 자체가 주가 방향성을 예측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 상승 탄력을 더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 저점을 지난 6월말과 7월초로 봤을 때 거래대금의 턴어라운드는 9월을 전후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매크로 측면의 관망세 완화와 함께 주가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