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에서 즐기는 꽃과 빛의 향연 ‘시간의 조각 : 계절’

입력 2022-07-19 18:00



네이처랩스가 두 번째 미디어아트 전시회 <시간의 조각 : 계절>을 홍대 복합문화공간 네이처랩스에 오픈한다.

<시간의 조각 : 계절>은 ‘시간에 기대어 계절에 머물다’라는 메인 콘셉트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미디어아트 전시회다.

각 계절을 대표하는 꽃을 활용한 플라워아트와 70여대의 빔프로젝트 영상이 어우러져 때로는 서정적이고 때로는 아름다우며, 때로는 신비로운 이색적인 시공간이 연출된다.

지난 전시 대비 총 3개의 존이 추가 신설하고 다양한 반응형 미디어 기술을 도입해, 더 다채로운 테마의 전시를 시각은 물론, 후각, 청각 등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나라는 존재와 삶을 잃어가는 우리를 돌아보고 치유하는 과정을 계절로 표현한 이번 전시에서는 꽃잎이 흐르는 시간의 강에 조각배를 띄워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정으로 시작된다. 봄, 여름, 가을, 겨울과 사계가 어우러진 11개의 존으로 구성된 전시공간에서는 미디어 아트의 다양한 요소가 접목돼 보는 재미는 물론 자신을 돌아보는 사색의 시간도 마련된다.

존마다 특색 있는 장치와 꽃이 어우러져 전시의 몰입감을 높였다. 자체 조향한 플로랄 디퓨저의 향기가 플라워아트와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향기의 기억(Memory of Scent)’존, 책 형태의 대형 구조물에 시간의 흐름을 통해 변화하는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시간의 책장(Big Book)'존, 수묵화 기법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해 폭포와 한옥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봄의 서정시(Lyric)’ 존 등이 바로 그곳이다.

네이처랩스의 시그니처로 자리잡은 비밀실험실 존 ‘기억의 비밀(The Secret)’도 눈길을 끈다. 비커, 샬레, 삼각플라스크 등 실제 실험도구들로 구성된 실험실에 꽃과 실험기호로 구성된 미디어 연출을 접목했다.

이번 전시의 클라이맥스는 '시간의 화원(Blossom)'존이다. 레이저 센서를 활용한 이 공간에서는 미디어아트의 절정을 맛볼 수 있다. 벽면을 터치하면 사방에서 꽃잎이 흩날리고 발걸음을 따라 꽃길이 들어선다. 눈으로만 보는 작품을 넘어서 오감으로, 그리고 상상의 세계까지 합쳐 신비로움의 극치를 느껴볼 수 있다.

전시 관람을 마쳤다면, 전시장에서 바로 이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플라워미디어아트카페 <네이처랩스>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기며 미각, 시각, 후각으로 전시의 여운을 음미해 보자.

기존의 플라워카페 <바이츠앤>공간을 전면 리모델링해 오픈한 카페 네이처랩스는 종이꽃으로 꾸며진 벚꽃나무와 커튼의 일렁임에 반응하는 미디어아트 ‘베이비브레스’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자연의 원료로 만든 시그니처 음료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것은 기본. 미각 뿐 아니라 다양한 예술 요소들을 동시에 체험하며 인생샷까지 남기고 싶다면 꼭 들러 봐야 하는 곳이다.

네이처랩스의 <시간의 조각 : 계절>전은 7월 15일 개장해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