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입니다. 오늘 우리시장은 혼조로 마무리가 됐군요.
<기자>
오늘은 양 시장 코스피는 소폭 하락, 코스닥은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하락한 점이 우리증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천억 원 가량 사들였고 기관이 1,400억 원 이상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은 양 시장에서 엇갈린 흐름을 보였습니다.
<앵커>
오늘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이야기를 해봐야겠습니다.
옐런 재무장관이 오늘 오전에 배터리 동맹을 위해서 LG사이언스 파크를 다녀왔군요.
<기자>
재닛 옐런 장관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뒤 첫번째 공식일정은 LG화학 R&D 캠퍼스를 방문이었습니다.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한 한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강미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강미선 리포트>
오늘 장에서 LG화학의 주가는 소폭 올랐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하락했습니다.
개별 종목의 이슈보다는 시장 자체가 부진했다는 점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앵커>
옐런 장관은 오후 1시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만났고, 지금은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만나고 있습니다.
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오가고 있습니까?
<기자>
역대 두번째로 미국 재무장관과 한국은행 총재의 만남이 성사됐습니다.
두 사람은 일반적인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한미 협력을 증진시키자고 말했고, 옐런 장관은 양국이 경제관계에서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관계를 유지하자고 말했습니다.
지금은 추경호 부총리와 만남이 진행되고 있는데 오늘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전민정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전민정 리포트>
미국 재무장관이 우리나라를 찾은 건 지난 2016년 6월 재이컵 루 전 재무장관 방한 이후 6년 만입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 오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비공개 재무장관회의를 가졌습니다.
고물가와 고환율,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외환시장 안정책과 공급망 협력 강화, 인플레이션 대응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세계경제 동향과 전망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 원자재가격 상승, 여타 위험요인에 대한 양국간 공조방안이 함께 내실있게 논의되기를 희망합니다. 아울러 금융·외환시장의 동향과 협력방안은 물론 기후변화, 팬데믹·글로벌 보건 등 양국간 협력이 필요한 제반 이슈에 대해서도 충분히 논의할 계획입니다.]
그 중 가장 시장의 기대를 모은 건 지난해 말 종료된 한미간 통화 교환 협정을 체결하자는 '통화스와프' 논의 여부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3년여만에 1,320원대를 돌파하면서 환율 안정을 위해 통화스와프 재개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면 통장처럼 급할 때마다 달러화를 빌려 쓸 수 있어 외환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추가적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화스와프가 중앙은행 간 계약인 만큼 이번 재무장관 회의에선 공식 의제로 다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옐런 장관도 '한국 정부와 통화스와프를 논의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재무장관 회의에 앞서 옐런 장관과 면담을 가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한미간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스와프는 미 연준의 업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이번 옐런 방한을 계기로 한미간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긴밀한 공조방안이 마련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만큼, 정부는 통화스와프 재개를 위한 논의를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정희 /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이상 과도하게 올랐을 때는 수입물가, 인플레이션 문제도 있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한다고 본다면 과거처럼 위기 상황이 아니더라도 통화스와프를 통해 달러 유동성을 확보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시장에서도 그렇게 보고 있고요.]
한미 통화스와프가 단기간 내 체결되기는 힘들 수 있지만, 외환시장 안정 협력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란 기대감에 오늘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원 내린 1,313.4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기자>
통화스와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권한이기 때문에 재무장관이 결정할 부분이 아닙니다.
그리고 현재 강달러 현상은 우리나라나 신흥국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에 공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만 당장 체결해줄 수는 없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물론 이번 회담때 이야기가 오가고 추후에 통화스와프가 가능해진다면 환율 안정 효과는 있습니다.
조금 전 윤석열 대통령도 옐런 장관을 만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을 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실상 통화스와프를 언급한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렇게 되면 외국인이 주로 관심을 갖는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이 가능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개별 종목 이야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다음 주 상장을 앞둔 성일하이텍입니다.
조금 전인 오후 4시에 성일하이텍 일반 청약이 마감됐습니다.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고경쟁률을 기록한만큼 일반 공모에도 관심이 쏠렸는데 결과가 어땠습니까?
<기자>
역대 최고 수요예측을 달성한 것이 영향을 주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일반 공모에도 많은 돈이 몰렸습니다.
무려 20조 1,431억원의 증거금이 들어왔습니다. 경쟁률은 1,207.1대 1입니다.
지난 11~12일 기관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진행 결과 2,270대 1의 경쟁률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쓰면서 공모가도 희망범위 보다 높게 형성됐습니다.
성일하이텍은 2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입니다.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이번 달 상장한 영창케미칼이 증거금 3조8천억원, HPSP가 10조8천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수치입니다.
2차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미국에서는 애플의 긴축경영, 우리나라에서는 SK하이닉스의 공장 증설 보류 소식이 전해졌네요
<기자>
어제 뉴욕증시는 상승 출발을 했는데,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이 긴축 경영에 나선다는 소식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애플이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서 채용과 지출을 줄이는 긴축경영을 선언한 것인데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나 테슬라, 구글 등도 경기침체 우려로 인력 감축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우리나라에서는 시총 3위 SK하이닉스가 청주공장 증설을 재검토하기로 했죠.
코로나19 확산과 중국의 경기둔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등으로 반도체 수요 회복이 느릴 것이라는 예상 때문입니다.
결국 기업들이 경기침체를 우려하면서 선제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