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오늘은 어떤 미국 증시 이야기 전해주시나요?
<기자>
지난 주 증시가 반등세를 보여줬지만 여전히 미국 증시는 고전 중인데요.
하지만 S&P500 기업들의 2분기 배당금은 사상 최대 규모였다고 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2분기 배당금 총액이 1,405억 6천만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우리 돈으로는 약 183조 7,100억원입니다.
바로 직전인 1분기보다는 2.1% 늘었고 지난해 2분기보다는 13.9% 늘어난 수준이라고 합니다.
<앵커>
증시는 힘든 시기이지만 배당금은 늘어나고 있네요.
<기자>
네 S&P500 기업들의 배당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됐던 2020년을 제외하고는 S&P500 기업들이 최근 10년 동안 꾸준히 배당을 늘려왔는데요.
하워드 실버블랫 애널리스트도 “올해 S&P500 기업들의 연간 배당금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 증시에서 배당이 성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 서학개미들의 시선도 자연히 고배당ETF로 집중되는 모습입니다.
지난주 금요일인 15일까지 한달 동안 우리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인데요.
6위와 7위에 이름을 올린 종목이 대표적인 고배당 ETF였습니다.
6위가 JP모간 에퀴티 프리미엄 인컴 ETF이었고 7위가 슈왑 US 디비던드 에퀴티 ETF였습니다.
<앵커>
미국 기업들의 배당 성장에 발맞춰서 서학개미들의 고배당 ETF 매수 움직임이 나타나는 거네요.
이 상품들은 어떤 상품인지 소개해주시죠.
<기자>
먼저 JP모간 에퀴티 프리미엄 인컴 ETF는 티커명 JEPI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JP모간에서 운용하는 ETF입니다.
특징적인 점은 JEPI가 커버드콜 ETF라는 건데요.
커버드콜은 주식과 옵션을 동시에 거래하는 방식으로 고배당주를 사고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입니다.
옵션매도자가 매수자에게 받는 옵션 프리미엄으로 수익을 볼 수 있고 지수가 일정 범위 안에서 움직이는 장세에서는 유리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JEPI의 연간 배당 수익률은 7.95%로 상당히 높습니다.
펀드매니저의 역할이 중요한 액티브형이어서 SPY 등 일반 지수 추종 ETF에 비해 수수료는 0.35%로 높은 편입니다.
<앵커>
커버드콜이라는 특징이 지금 미국 증시 상황에도 유리할 수 있겠네요.
다른 고배당 ETF도 살펴볼까요?
<기자>
서학개미 순매수 7위였던 슈왑 US 디비던드 에퀴티 ETF의 티커명은 SCHD입니다.
미국 금융회사인 찰스 슈왑에서 운용하는 ETF로 현재 연간 배당수익률은 2.83%입니다.
앞서 살펴본 JEPI보다는 배당 수익률이 낮지만 이 SCHD는 배당 수익률 못지 않게 성장성이 좋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고배당주의 경우 성장 투자보다 배당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장이 더디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SCHD는 배당성장주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되어 있어서 이런 부분에서 보완이 가능한 겁니다.
또 금융주가 19.74% 비중으로 들어가 있어서 금리 상승에 대비할 수 있고 필수 소비재 섹터의 비중이 커서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선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수료도 펀드매니저의 개입이 없는 패시브형이어서 JEPI보다 훨씬 낮은 0.06%라서 매력적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앵커>
고배당 리츠 상품도 비슷한 이유로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많으실 텐데요.
어떤 상품에 주목해볼만한가요?
<기자>
고배당 리츠는 매달 월세처럼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대표적인 종목이 ‘리얼티 인컴’입니다.
리얼티 인컴은 미국과 유럽 전역에 12조 달러 이상의 상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리츠사인데요.
리얼티 인컴의 주요 임차인들은 약국, 상점, 편의점 등 필수 소비재 비중이 높습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경기 침체에도 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실제로 연초 대비 S&P500이 11.92% 하락한 반면 리얼티 인컴은 1.25%밖에 하락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배당 수익률도 4.2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고배당 리츠까지 챙겨보면 좋겠네요.
고배당ETF 투자에도 분명 유의해야 할 점이 있을 텐데 마지막으로 유의해야할 부분 짚어주시죠.
<기자>
해외 ETF이기 때문에 당연히 세금과 환율은 주의해서 보셔야겠습니다.
강달러 국면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달러 가치가 떨어질 때는 환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금 측면에서는 한국처럼 배당소득세가 원천징수되기 때문에 15.4%의 세금도 고려하셔야 합니다.
미국 기업들의 배당 파티가 올해도 예상되는 상황인데요.
고배당주 ETF 투자로 어려운 증시 상황의 방패막을 삼는 전략도 고려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