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신제품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4와 갤럭시 Z 플립4가 다음 달 출시될 전망이다.
두 제품 모두 전화기 한 대로 국내외 전화번호 두 개를 쓸 수 있게 할 예정이라 8월 10일께로 전망되는 공식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에는 기존의 물리적 유심(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듈)을 꽂는 슬롯 외에 e심(eSIM) 기능이 탑재된다. e심은 물리적 유심과 마찬가지로 가입자에 대한 정보를 담는 소프트웨어 모듈로, 마치 유심 슬롯이 하나 더 있는 것처럼 쓸 수 있다.
유심과 e심에 각각 번호를 받아 두면 스마트폰 1대로 2개 유심과 2개 번호를 쓰는 '듀얼 심'이 가능해진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정부의 요청에 따라 올해 9월 1일부터 e심을 지원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유심 슬롯 두 개가 달려 있거나, 또는 유심 슬롯 하나와 e심 하나를 쓸 수 있는 듀얼 심 단말기는 외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다. 삼성전자 역시 그런 제품들을 해외 시장에 출시했으나 국내에서는 해당 기능을 지원하지 않았다.
정부는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e심을 지원토록 함으로써 고객들의 단말기 비용 절감과 알뜰폰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e심 도입 시기에 맞춰 전산 시스템 구축 등 준비에 나서고 있다.
갤럭시 Z 폴드4와 플립4의 출시가 가까워져 오면서 두 스마트폰의 사양에 관한 미확인 정보가 여러 경로로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런 정보에 대해 공개적으로 확인해주지는 않지만, 전례로 보아 크게 빗나가지는 않을 공산이 크다.
미국 정보통신 전문매체들은 팁스터(정보유출가)들을 인용해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 신제품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4와 플립4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올해 5월 발표된 '퀄컴 SM8475 스냅드래곤8+ Gen 1(1세대)'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올해 상반기 삼성의 바형 플래그십 신제품인 갤럭시 S22 시리즈에는 '퀄컴 SM8450 스냅드래곤8 Gen 1(1세대)'(유럽 외 지역용 제품)나 '삼성 엑시노스 2200'(유럽용 제품)이 탑재됐다.
폴드4의 내부 디스플레이에는 7.6인치, 외부에는 6.2인치 아몰레드(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외부 스크린 종횡비는 폴드3에서 24.5:9였던 것과 달리 폴드4에서는 23:9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내부 스크린 종횡비는 폴드3에서 5:4였으나 폴드4에서는 6:5로 변경될 전망이다.
폴드4의 무게는 254g으로 폴드3의 271g보다 가벼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두 개의 힌지(경첩)를 쓰는 대신 싱글 힌지를 처음 적용하면서 무게를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접는 부위 디스플레이의 주름이 눈에 덜 띄도록 개선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폴드4의 후면에는 5천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1천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천만 화소 망원카메라 등 세 종류 카메라가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용량은 4천400mAh로 전작과 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필기에 쓰이는 S펜은 내부에 장착되지 않으며, 사용을 원할 경우 별도로 휴대해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Z 플립4는 전작(플립3)과 같은 크기의 6.7인치 접이식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전면부 커버 디스플레이는 2.1인치로 전작의 1.9인치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용량도 3천700mAh로 전작보다 400mAh 늘어날 전망이다. 충전 속도도 15W에서 25W로 늘었다. 무선 충전 속도는 10W로 같다.
카메라는 전작과 대동소이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후면에 1천2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1천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달리며, 전면에는 셀피용 1천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8월 10일께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Z 폴드4와 갤럭시 Z 플립4를 공개할 예정이다. 공식 출시일은 8월 26일께가 유력하며, 같은달 16일께부터 사전판매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