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올 치마가 우리 것 모방했다"

입력 2022-07-16 14:17
수정 2022-07-16 15:32


중국 누리꾼들이 프랑스 명품브랜드 디올의 일부 제품 디자인을 두고 '중국 전통의상을 모방했다'며 공세를 펴고 있다.

16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디올의 올해 가을 컬렉션에 포함된 치마 중 하나가 중국 명·청대 한족 여성들의 전통의상인 마멘췬(馬面裙·사진 왼쪽)을 모방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주장들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치마 앞·뒤에 높은 트임이 있는 점, 양 측면에 주름이 있는 점 등을 닮은 요소로 꼽았다. 그러면서 디올이 중국 전통 의상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점을 밝히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중국 관영매체도 거들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일부 중국 전통의상 애호가들의 주된 우려는 디올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글로벌 소비자들이 디올 제품 디자인이 오리지널인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일부 중국 문화에 낯선 사람들은 마멘췬을 '모방품'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썼다.

디올은 전날까지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내 놓지 않았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소개했다.

디올은 지난해 상하이에서 개막한 '레이디 디올' 전시회에서 주근깨투성이 얼굴에 눈화장을 짙게 한 모델이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사진을 전시해 중국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