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경기 침체 우려에 국제 구리 거래가가 20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즈(FT)는 "지난달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구리와 철 등 원자재 가격이 30% 이상 내렸다"며 "국제 원유 거래가격도 같은 이유로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세계 소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이 코로나 관련 셧다운에서 빠르게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와 치솟는 에너지 비용이 유럽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며 "또한 세계 최대 경제국 미국에서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침체의 위협에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격한 하락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블루라인 퓨처스(Blue Line Futures)의 필 스트리블 시장분석가는 "현재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구리 가격은 톤당 7,300달러대인데 이는 올해 초 대비 25% 이상 하락했으며, 금융위기가 절정이던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큰 연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주 구리 가격은 현재 가격에 약 22% 가량 하락한 톤당 6,700달러 대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미국 달러가 거시경제 리스크가 진정될 때까지 구리 가격은 더욱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