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공식 행사에서 말실수를 했다.
13일(현지시간) 미 보수언론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에 도착한 직후 열린 환영식에서 야드바셈 홀로코스트 추모관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리다가 '홀로코스트의 공포(horror)를 기억해야 한다'는 표현을 하면서 '홀로코스트의 영광(honor)을 기억해야 한다'고 잘못 언급했다가 정정했다.
그는 horror와 honor라는 전혀 다른 단어를 착각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발언을 즉시 바로잡기는 했지만, 앞서 외교무대에서 잦은 말실수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고령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능력에 대한 의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인플레이션 등 각종 난제로 인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기는 상황에서 차기 대선에서 그가 불출마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우려는 괜한 걱정이라는 주장도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십여명의 백악관 전현직 관리들이 그가 회의 석상에서 날카로운 질문을 하거나 논쟁에서 압도하는가 하면, 장문의 보고서에서 허점을 짚어내고 낙태논쟁 등 민감한 연설을 하기 직전 연설문을 직접 고치는 등 여느 젊은 대통령 못지않은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현재 79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이 되면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될 때 82세가 되고 임기 말에는 86세가 된다. 현재로선 바이든 대통령의 업무 수행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한 이들 관리도 대통령이 몇 년 전에 비해선 나이 들어 보인다고 인정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