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코로나19 일상회복과 물가상승 등 급변하는 대내외 여건에 대응하기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6조3,709억원을 긴급 편성했다. 서울시는 13일 이같은 2차 추경안을 시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2021회계연도 결산에 따른 정례 추경이자 민선8기 첫 번째 추경이다. 2021 회계연도 순세계잉여금(5조 3,753억 원), 국고보조금(3,194억 원), 세외수입(925억 원), 지방교부세(479억 원), 보전수입등및내부거래(7,377억 원), 지방채(△2,019억 원) 등을 재원으로 한다.
코로나19 피해지원 등 일상회복을 위해 9,262억원이 편성됐다. 7월 11일부로 중단된 코로나19 재택치료비 본인부담금 지원을 지속하는데 3,485억원이 투입되고, 입원·격리된 시민이 유급휴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 소득기준에 따라 지급하는 생활지원비로 624억원을 편성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승객수 감소에 따라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지하철·시내버스·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한시지원을 위해 4,988억 원을 편성한다.
아울러 민선8기 서울시정의 핵심인 ‘약자와의 동행’ 본격 추진을 위한 마중물 투자와 영유아, 어르신, 장애인 등 수요자 맞춤형 돌봄체계 강화, 중대재해 예방 등 안전기반 강화에 4,011억 원을 투입한다. 주거비로 고통받는 청년들을 위한 '청년월세' 지원 대상을 2만명에서 3만명으로 확대하고 40만원 한도의 이사비 지원도 새롭게 시작한다.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지하철 승강편의시설 설치(123억원), 장애인 활동보조 지원(670억원), 어린이집 영유아 보육료 지원(144억원) 등도 이뤄진다.
이밖에 서울시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투자에도 3,834억원을 편성했다. 교통·여가·친환경 등 인프라 투자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서울의 매력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는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양극화 심화로 더욱 힘들어진 사회적약자를 보듬고,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발판 마련을 위해 올해 두 번째 추경예산안을 편성했다"며 "시의회에서 의결되는 대로 신속하게 집행해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