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시대' 몸값 뛰는 당국 출신…인터넷은행서도 러브콜

입력 2022-07-12 19:03
수정 2022-07-12 19:04
신생 금융사 공무원 모시기
"규제 리스크 대응…전문가 영입 절실"
<앵커>

경제·금융 수장 교체 이후 규제 강화가 예상되면서 규제당국 공무원들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핀테크, 가상자산업계에 이어 인터넷은행까지 금융당국 출신들의 이직 사례가 나오면서 인력 공백 우려마저 나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당국의 규제 강도가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에 관련 직원들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정책 대응이 쉽지 않은 가상자산과 핀테크 등 신생 업계가 이들을 모시는데 적극 나서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금융당국 퇴직자 수는 93명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습니다.

금융위에서는 지난 2019년 이후부터 매년 2~3명 5, 7급 직원이 이탈하고 있습니다.

이중에선 금융위 사무관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으로, 핀테크와 투자자 보호 전문가로 유명한 금감원 부국장이 업비트로 이직한 것 등이 눈에 띕니다.

최근에는 금융당국 인사가 인터넷은행으로 자리를 옮기려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업계는 전문가 영입으로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추세는 새로운 금융 수장의 등장으로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업계가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융사들의 건전성과 내부 통제 등에 대해 경고 장을 날린 바 있습니다.

11일 취임한 김주현 금융위원장 역시 금감원과 함께 금융회사 건전성을 두텁게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금융 시장 변동성이 갈수록 심해지고 변수가 다양해진다는 점에서 반복되는 금융당국 인력 이탈이 문제가 될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됩니다.

[ 강형구 /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 : 취업을 해서 해당 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지만 유착이라든지 부실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업무 공백으로) 상당히 염려가 됩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