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S그룹 계열사 LS네트웍스가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직접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모펀드를 통해 간접 지배하고 있는 이베스트증권 지분을 사들여 LS그룹에 편입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신재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대 주주는 G&A사모펀드로 이베스트 지분 61.7%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사모펀드의 지분 98.8%를 가지고 있는 곳은 LS네트웍스입니다.
LS네트웍스가 이베스트증권을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습니다.
LS그룹은 G&A사모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이베스트 지분을 인수해 직접 지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G&A사모펀드 관계자는 "이베스트증권 지분 매각을 최우선 추진하고 있으며 매각 완료 목표 시점은 내년초"라고 말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LS네트웍스가 이베스트증권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라며 "당초 이베스트증권을 매각할 계획이었지만 올초 기류가 바뀌었다"고 전했습니다.
증권업계는 올초 구자은 회장 체제로 전환하면서 LS그룹이 이베스트증권 인수를 결정했고, 내년 그룹 편입을 목표로 내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베스트증권의 인수 주체인 LS네트웍스는 지주회사 LS에 편입돼 있지 않아 금산분리 문제도 피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베스트증권 지배구조 문제는 LS그룹이 반드시 매듭지어야 할 숙제입니다.
LS네트웍스와 사모펀드를 통해 보유하다 보니 이베스트증권은 LS의 계열사로 인식됐고, LS그룹에 대한 부당지원 등 투명성 문제가 제기돼 왔습니다.
지난해까지 LS네트웍스는 이베스트증권 지분 매각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한때 A급이었던 신용도가 BBB급으로 강등되는 등 LS네트웍스의 경영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증권업 초호황으로 이베스트증권의 영업실적이 대폭 호전되면서 직접 보유하는 것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베스트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254억 원 이었고 자기자본은 9천억원을 넘어 1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