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하반기 집값 떨어진다"

입력 2022-07-11 10:13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집값이 떨어질 거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기업, 직방이 지난 4일까지 약 2주 동안 자사 앱 이용자 1,72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1.9%가 올해 하반기 거주 지역의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43.4%가 떨어질 거라고 응답한 지난달 말 조사보다 20%p 가까이 높은 수치다.

집값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률은 서울(63.2%)을 비롯해 경기(63.7%), 인천(61.0%) 등 수도권에서 모두 60%를 넘겼고 5대 광역시(59.5%)와 지방(58.0%) 역시 60%에 거의 근접한 수치를 보였다.

집값 하락을 전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63.9%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라고 답한 가운데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에 따른 수요 감소'와 '물가 상승 부담과 경기 둔화'라고 답한 비율은 각각 15.0%, 12.1%로 나타났다.

반대로 집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들 중에선 가장 많은 35.7%가 '원자재 값 상승으로 분양가·집값 동반 상승'을 이유로 꼽았고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매수 전환 수요 증가'가 21.4%, '정부 부동산 정책 규제 완화 기대'와 '신규 공급 물량 부족'이 각각 14.6%, 11.8%로 그 뒤를 이었다.

주택 전셋값과 관련해서도 떨어질 거란 응답이 오를 거란 응답을 앞섰다.

전체 응답자에서 40.7%가 하락을 전망한 반면 상승할 거란 답변은 35.1%에 그치면서 상승 46.0%, 하락 30.6%였던 지난해 말 조사 결과와 비교해 역전됐다.

전셋값 하락의 주요 이유로는 '신축 입주, 매물 출시 등 전세 물량 증가'가 33.9%로 가장 많았고 '월세 전환 증가로 전세 수요 감소'와 '매매 전환 증가로 전세 수요 감소'가 각각 26.2%, 13.8%로 나타났다.

반대로 전셋값이 오를 것이라고 답한 이들은 '전세 공급 부족'과 '계약갱신 청구권 사용 종료 매물 출시, 임대료 인상 우려' 등을 이유로 꼽았다.

직방은 "올 하반기 주택 가격은 추가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경기 둔화 등 외부 요인의 영향 속에 매수 위축도 이어지면서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지난 5일부터 적용된 규제지역 해제와 생애최초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 세제 개편 등이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