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부 장관 "경기침체 빠질 이유 없어"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경기 침체에 빠질 이유가 없다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러몬도 장관은 현지 시각 10일 미국 ABC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미국은 5~6%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했다며,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비유적으로 미국 스스로가 경기 침체에 빠져들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성장 둔화를 언급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벗어나면서, 강력한 성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으로 옮겨가는 과정에 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할 수 있으나, 침체로 빠져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외에도 러몬도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 관세 철회 결정을 곧 내릴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검토하는 과정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철회한다고 해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수치가 큰 폭으로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신, 특정 상품의 가격을 낮춰 미국 가정의 주머니 사정을 나아지도록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머스크, 트위터 인수계약 파기…트위터, 맞불 소송
지난 몇 달간 트위터 인수를 두고 여러 설왕설래가 오갔죠. 일론 머스크가 결국 트위터를 인수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시각 8일, 머스크는 440억 규모의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인수 계약 파기의 이유로 중대한 계약 조건의 위반을 들었습니다. 트위터가 가짜 계정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영업 행위 변경에 대해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 파기에 트위터의 책임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트위터 이사회는 계약 파기에 반발하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델라웨어 법원에 머스크를 제소해 당초 계약을 이행하도록 강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기업 법률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트위터가 해당 소송에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트위터가 소송에서 이기더라도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도록 강제할 방법은 없다고 했습니다. 또, 참고할 수 있는 사례도 거의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경우 대부분은 합의로 끝난다고 언급했습니다.
계약 조건에 따르면 머스크는 위약금 10억 달러를 내야 합니다. 하지만 이는 인수 자금 마련 실패시, 혹은 규제 당국이 인수에 제동을 걸 때 내는 위약금이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해당 위약금이 해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이외에도 계약 조건은 트위터가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할 수 있는 금액을 10억 달러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월스트리트 저널은 10억 달러 손해배상 청구가 가장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번 계약 파기로 트위터는 새로운 위기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머스크의 계약 파기가 트위터 무결성 즉 데이터의 정확성, 일관성, 유효성이 유지되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키웠다고 전했습니다. 또, 인터넷 기업들이 직면한 여러 악재와 이번 인수 파기를 더하면 주가가 30달러 밑으로 밀릴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유로-달러 패리티 붕괴 임박…유로 가치 추가 하락 전망"
지난주,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달러를 끌어올렸죠.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와 관련해 유로화와 달러의 패리티가 깨진 후에도 유로는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패리티란 유로와 달러가 1대 1의 비율로 거래되는 걸 의미합니다. 현지 시각 8일, 유로는 1유로당 1.0099달러까지 하락했습니다. 여기서 1센트만 떨어져도 패리티는 깨지게 됩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게 끝이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이 에너지 위기에 직면하게 되자 유럽 내 경기 침체 우려가 붉어졌습니다. 이는 유로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유로화, 올해 들어 10% 이상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내내 달러와 유로의 패리티가 깨질 가능성을 염두해왔습니다.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우려는 가중됐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전문가는 패리티가 곧 깨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에버딘의 제임스 애티 투자 디렉터는 유로화가 달러당 97센트까지 떨어질 수도 있고, 단기적으로는 더 가파른 내림세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도이체방크는 유로가 달러당 95~99센트 선에서 움직이리라 봤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만약 유로와 달러의 패리티가 깨진다면,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움직임이 더 빨리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유로화 약세는 수입품 가격을 올려 유럽 내 인플레이션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유럽 내 수출업체들이 유로화 약세로 그리 이득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독일과 같이 수출국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공급망 문제와 에너지 위기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中 "알리바바·텐센트, 정보공개 규정 위반으로 벌금"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에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현지 시각 10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규제 당국은 독점 금지와 관련한 공시 위반을 이유로 전자 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와 인터넷 서비스사인 텐센트에 벌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위반 행위 28건에 대해 반독점법과 '경영자집중심사 규정'을 적용했다고 전했습니다. 벌금은 각 위반 건수당 5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9,723만 원입니다.
28건 중 5건이 알리바바와 관련됐습니다. 2021년 당시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유쿠 투더우의 지분 매입도 이중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 바이스 그룹과 제일제경 인수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텐센트는 총 12건을 위반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구체적으로 오케이바이 홀딩스 인수 당시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두 기업 모두 경영자 집중 혐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빅테크 규제와 압박을 강화해온 바 있습니다. 특히 지난 6월 24일에는 2008년 8월 시행한 이후 개정된 적 없었던 독점금지법을 개정하기도 했습니다. 개정된 법안은 반독점법 위반 행위에 대한 벌금을 높이고, 시장감독기구인 국가시장감독관리 총국의 재량권을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쌀 공급 차질…"아시아, 식량 위기 부각"
쌀은 아시아 식량안보에 결정적입니다. 밀과 옥수수 가격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요동쳤을 때, 쌀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앞으로도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할 거란 보장이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쌀 가격 전망이 불투명한 가장 큰 이유가 공급 차질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최근 세계 주요 쌀 생산국들은 생산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먼저 세계 2위 쌀 수출국인 태국의 경우 공급량이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료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필리핀 역시 비료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 작황이 좋지 않아 쌀 수입을 늘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또 세계 최대 쌀 재배국인 중국은 해충 문제로 공급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시아 주요국들이 쌀 재배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자, 블룸버그는 인도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인도가 밀에 이어 쌀 수출을 금지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이번 몬순 즉 장마 기간에 달려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몬순이 예년처럼 진행된다면 공급량에 차질은 없겠지만 날씨는 변수라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블룸버그는 만약 밀과 옥수수 가격이 다시 급등하면 쌀 가격도 압박받게 될 것이라도 전망했습니다. 밀과 옥수수 가격이 상승하면 가축용 사료 생산을 위해 쌀로 눈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고, 이는 쌀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2분기 실적 관전포인트, 인플레·에너지 위기·유로화 약세"
현지 시각 14일, 은행주의 실적 발표로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됩니다. 이번 2분기 실적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확인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실적 발표 기간 동안 인플레이션, 에너지 위기, 유로화 하락 등을 주시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주목한 이번 실적 시즌의 주요 관전 포인트 짚어 보겠습니다.
먼저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둔화가 기업 실적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제품을 찾아 나서면서 소비 패턴도 변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외에도 실적 발표 때 기업 경영진들이 '불황'을 뜻하는 리세션을 얼마나 언급하는지도 주시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기업들이 올해 남은 기간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향후 실적 가이던스를 어떤 방향으로 조정하는지도 함께 같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에너지 섹터의 실적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유가가 치솟으며 11개 섹터 중 에너지 섹터 실적이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너지 섹터의 실적은 지난 2분기에 204%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는 11개 섹터의 평균이 4%인 것과 비교됩니다. 따라서 에너지 섹터가 S&P500 기업들의 전체적인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어, 이를 고려해 실적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유로화 약세가 실적에 미칠 영향도 이번에 드러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는 강달러가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또 블룸버그는 유럽으로 수출하는 국가들의 수익성도 우려된다고 전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