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 퇴원…"격리 해제"

입력 2022-07-08 11:12


지난달 22일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은 내국인이 보름 간의 입원 치료를 끝내고 퇴원했다.

질병관리청은 "환자는 격리기간 동안 증상 기반의 대증치료를 받았고, 모든 피부병변 부위가 회복됐다"며 "감염력이 소실된 것으로 의료진이 판단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21일 독일에서 입국한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스스로 질병청에 의심 신고해 의사환자(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이후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았다.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피부병변이 나타나는데, 이 환자는 가피(딱지)가 탈락하고 새로운 피부조직이 생성되는 등 회복이 확인됐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질병청은 "임상증상과 피부병변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격리해제를 결정했으며, 퇴원 당시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퇴원한 환자 1명 외 추가 감염자는 보고되지 않은 상태다.

첫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 등 접촉자에 대한 관리는 오는 11일 종료될 예정이다. 원숭이두창 확진자 접촉자에 대한 모니터링 기간은 최종 노출일(6월 21일)로부터 21일이다.

접촉자는 중위험 접촉자 8명, 저위험 접촉자 41명 등 총 49명이며 고위험 접촉자는 없다.

질병청은 이 가운데 중위험 접촉자 중 동의를 받아 2세대 두창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접종 동의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접촉자의 상태 등에 대한 내용은 관리기간 종료 후 일괄적으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45분 'UA893편'으로 원숭이두창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 504명분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정부는 원숭이두창 예방 효과가 있는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 5천명분을 국내 공급하기 위한 계약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