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인천국제공항을 찾는 승객들이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인천국제공항을 찾는 여객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80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하계 성수기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하고 코로나19 이전 대비 공항 운영을 60∼70% 수준으로 정상화할 방침이다.
공사는 7일 제1여객터미널 기자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달 22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20일간 항공 수요를 예측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당시 19만 명)보다 791% 증가한 171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 하루 평균 예상 여객 수는 8만5천여 명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747% 증가한 수치다. 공항 혼잡도는 8월 7일 일요일에 여객 수 9만8천352명으로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항공기 운항 편수 또한 작년 동기간 대비 598% 증가한 8천71편으로 추산됐다. 하루 평균 약 404편이 운항하는 셈이다.
공사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사장을 대책본부장으로 하는 특별교통대책본부를 꾸려 혼잡도를 관리하고 운영 상태를 점검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선다.
여름휴가 성수기에 맞춰 공항 운영은 코로나 이전의 60∼70% 수준까지 정상화된다.
체크인카운터 등 출입국 시설은 80% 수준으로 확대 운영하고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셀프 체크인·백드롭 서비스는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2019년 110개 노선이었던 공항 리무진 버스는 현재 60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으며, 성수기에 대비해 60%(66개 노선)까지 운행률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공사는 잠재 항공 수요를 끌어올리고 입국장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 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 취항 59개국 중 백신접종자를 대상으로 PCR 검사를 의무화한 국가는 9개국에 불과하다"며 "현재 전수검사 체계를 유지하면 여객 증가에 따른 불편이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현행 방역 정책을 폐지하거나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