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무인매장, 절도도 늘었다…"주로 10대 범행"

입력 2022-07-07 10:24


지난해 무인매장에서 발생한 절도 범죄가 전년과 비교해 8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업체 에스원은 202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고객사의 무인매장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무인매장 절도 범죄는 전년보다 85.7% 증가했다.

에스원은 "경찰청 통계에서도 무인매장 절도 증가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3월 무인매장 절도 건수는 223건에 불과했지만, 같은 해 10월에는 517건으로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고 전했다.

무인매장 절도범을 연령대별로 보면 10대 비중이 34.8%로 가장 컸다. 요일별 범죄 발생 건수는 토요일과 일요일이 전체의 43.4%를 차지했다.

범죄가 발생하는 시간대는 오전 6∼12시 비중이 39.1%로 가장 컸다.

에스원은 "무인매장이 동네 중·고등학생들의 아지트가 되면서 절도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며 "일반 매장과 달리 무인매장은 오전에 방문객이 적기 때문에 손님을 가장해 물건을 훔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업종별 절도 발생률은 인형뽑기방이 3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코인사진관 22%, 코인빨래방 17% 등의 순이었다.

에스원 관계자는 "침입 범죄 발생률이 높은 업종의 공통점은 현금을 많이 취급한다는 점"이라며 "무인 매장은 판매하는 물건의 가격이 비교적 낮아 물품보다 현금을 노리는 범죄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