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대형 유통업체 중 협력사와 가장 많은 분쟁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이동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대규모유통업거래 분쟁조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롯데쇼핑을 상대로 20건의 분쟁조정이 접수됐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의 '대규모유통업거래 분쟁조정'이란 불공정거래행위로 발생한 대규모유통업자와 납품업자 사이의 분쟁을 조정하는 절차다.
조정 대상은 ▲서면 계약서 미교부 ▲상품대금 미지급 ▲판촉비용 부담 전가 ▲계약기간 중 계약조건의 변경이 해당한다.
롯데쇼핑은 최근 3년간 20건의 분쟁 조정을 겪어 대규모 유통업체 중 협력업체와 분쟁이 가장 많은 업체로 꼽혔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5건, 2020년 8건, 2021년 7건이 접수됐다.
이 중 롯데백화점에서 발생한 분쟁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이 3년간 8건, 홈플러스가 7건으로 뒤를 이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점포가 가장 많은데다 롯데쇼핑에 마트, 슈퍼, e커머스가 포함돼 있어 분쟁 건수가 많이 집계됐다. 롯데쇼핑은 파트너사와 분쟁 해결 및 동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화점 점포수는 롯데백화점이 전국 32개로 가장 많고, 현대백화점 16개, 신세계백화점 13개, 갤러리아 5개 순이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분쟁조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