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2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하이마스는 정밀 유도 로켓 여러 발을 한꺼번에 발사할 수 있고 차량으로 이동하는 기동성도 갖춰 치열한 포격전이 벌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부른 바 있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고정밀 공중 발사 미사일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말로타라니우카 마을에 있던 미국산 하이마스 2대와 탄약고 2곳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지원한 하이마스는 총 4문이다. 이달 중순 4문이 추가로 지원된다.
러시아군의 주장대로라면 현재 우크라이나 전장에는 하이마스가 2대만 남게 된다.
하이마스는 다연장로켓시스템(MLRS)을 장갑트럭에 올린 형태로, 한 번에 정밀 유도 로켓 6발을 발사할 수 있다. 최대 사거리도 77㎞에 달해 미국이 앞서 지원했던 M777 곡사포보다 사정거리가 2배 더 길다.
미사일이 차량에 실려 있으니 발사 후 바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할 수 있어 적의 반격을 피하기 쉽다는 평가를 받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하이마스를 지원받자 미국에 특별히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하이마스를 받기 전에는 구소련제 MLRS인 스메르치나 우라간 등을 썼는데, 이들 무기는 반격에 노출되기 쉽고 발사 정확도도 떨어지는 구식 무기다.
앞서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최전선에 실전 배치된 하이마스를 이용해 러시아군의 주요 표적을 정밀 타격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