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증시가 하락하며 상반기 S&P 500지수가 1970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낸 가운데, 매체 CNBC는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는 종목들을 보도했다.
5일(현지시간) CNBC는 팩트셋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현 종가 대비 평균 20%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MSCI월드 종목을 선별했다. 해당 종목들은 올 상반기 이미 20% 이상의 주가 하락을 기록했지만, 목표주가가 평균 20% 이상의 잠재적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돼 월가의 애널리스트들 중 상당수가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목록에는 반도체주, 금융주, 테슬라가 꼽혔다.
먼저 반도체주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엔비디아,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 ASML, 브로드컴이 목록에 올랐다. 이 중에서도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 상반기 48.2% 하락하며 낙폭이 두드러졌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올 한 해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렵지만, 여전히 주가 상승률을 평균 38.5%로 내다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당순이익은 올해 36.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낙폭을 만회할만한 상승 가능성이 있는 반도체 기업도 있다. 온 세미컨덕터가 주인공으로, 올 들어 29.1% 하락했지만,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온 세미컨덕터의 주가가 64.1%의 잠재적인 상승률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CNBC는 금융주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고 보도했다. 사모펀드 회사인 블랙스톤과 칼라일그룹, 사모펀드 운용사 맥쿼리,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 제너럴, 이탈리아 은행 유니크레딧이 언급됐다.
또 테슬라도 성장 가능성이 돋보이는 기업에 꼽혔다. 올 들어 테슬라의 주가는 이미 41% 빠졌다. 인력 감축, 트위터 인수전, 중국 공장 가동 차질 등이 기업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면서다. 특히 2분기 차량 출고량 감소가 보도되며 기업 내부와 투자자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CNBC는 팩트셋 자료를 인용하며 테슬라의 올해 EPS 성장률은 169.1%로 점쳐지고 있다며 실적 개선 가능성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이 같은 반등세 전망과 관련해 네드 데비스 리서치(Ned Davis Research)측도 동의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올 하반기 일부 글로벌 주식들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지금이 매수의 기회라고 평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