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6일 최고경영자(CEO) 명의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현재의 위기 상황 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최근 수주 회복으로 오랫동안 짓눌려왔던 생산물량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경영정상화의 희망을 품었지만 (금속노조) 조선하청지회의 불법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이런 기대가 흔들리고 있다"며 "사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이 24시간 비상 체제를 가동하며 현 위기를 해소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의 비상경영 선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선박 계약 해지, 원자재 가격 상승, 인력 부족에 더해 금속노조 조선하청지회의 독(dock·선박건조장) 점거 등 대내외 환경이 만들어낸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현재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조선소 독을 점거해 진수가 4주 연기되는 등 공정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생산량을 대폭 축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연속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며 부채비율이 547%까지 급증했다"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바탕으로 미래 전략을 수립하며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