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트브로스, 홍콩·대만·일본 사로잡은 'K-수제맥주'

입력 2022-07-06 10:24
수정 2022-07-06 10:33


대한민국 수제맥주가 동남아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다. 크래프트브로스(대표 강기문)가 라이프, 스마일리, 원스어폰어타임 맥주 등을 홍콩, 호주, 대만, 일본, 상하이 등의 수출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수제맥주 기업 크래프트브로스는 2020년부터 수출을 시작해 다음 해인 2021년도에는 264%를 성장을 했고, 올해 2022년도에는 5월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29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에는 중국 상하이로 수출이 예정돼 있어 올해는 전년 대비 50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일본은 물량 부족으로 인해 여름 이후에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프 벨지안 위트 라거'라는 크래프트브로스의 또 다른 맥주는 대만으로 공식 수출됐다. 이번 수출은 국내 수제맥주 중 최초로 대만 내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되는 사례다. 6월 공식 론칭해 세븐일레븐 대만 내 6,400여 개 전 매장에서 판매된다. 라이프 벨지안 위트 라거는 이미 한국 외 홍콩과 호주에 수출한 바 있다.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된 크래프트브로스의 50주년 기념 '스마일리 맥주'도 9월 대만 편의점에 공급할 예정이다. 아미(Ami Paris), 팜 앤젤스(Palm Angels), 몽클레어(Moncler), 펜디(Fendi), 디자야(Disaya), 라포엘칸(Lapo Elkan) 등 세계적 디자이너들부터 케이티 페리(Katy Perry)와 마일스 사이러스(Miley Cyrus), 리타 오라(Rita Ora), 스크릴렉스(Skrillex), 니키 미나즈(Nicki Minaj)와 같은 세계 유명 DJ와 뮤지션까지, 음악과 패션, 예술 전반에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바 있다.

크래프트브로스는 대중들을 타깃으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맥주뿐 아니라 맥주 마니아들을 타깃으로 하는 '뉴잉글랜드 IPA' 등 중고가 제품들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홍콩에서 진행한 론칭행사와 시음행사를 통해 홍콩 맥주 마니아들에게 어필했다. 홍콩 센트럴 카본 브루 센트럴 탭룸(Carbon Brews Central Taproom)에서는 크래프트브로스의 '라이프 맥주' 2종과 '원스어폰어타임 맥주'의 론칭 행사가 있었고 크래프트 맥주 바틀샵, 공방 및 펍을 겸하는 HK 크래프트브루(craftbrew)에서도 시음회가 있어 K-수제맥주의 위상을 알렸다.

회사의 원스어폰어타임 시리즈는 한국의 전통적인 미를 살린 맥주 디자인으로 해태, 상평통보, 단청, 노리개와 같은 사진을 이용했다. K-pop 등을 통해 한국의 문화에 관심이 많은 해외에서는 이런 전통적인 사물을 이용한 디자인의 맥주에 관심이 높다.

크래프트브로스 강기문 대표는 "유럽에 수출을 시작해 최근 아시아 국가에 맥주를 수출해보니, K-수제맥주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조만간 일본뿐만 아니라 미주 등의 맥주 선진국에서도 크래프트브로스의 맥주를 만날 수 있도록 해외 진출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