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 "S&P500 인플레에 4,300선까지 떨어진다"

입력 2022-07-06 08:45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 스위스(CS)가 미국 증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레디트 스위스는 "올해 S&P500 전망치를 기존 4,900에서 4,300선까지 낮췄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주식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나단 골럽(Jonathan Golub) 크레디트 스위스 애널리스트는 S&P500 전망치 하향 조정 배경에 경기 침체 리스크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골럽은 "경기 침체는 고용 시장이 붕괴되면서 개인과 기업이 재정적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 현상을 뜻한다"면서 "미국 경제가 '매우 높은 수준(Extremely High Level)'의 경기 둔화를 겪고 있지만, 위에 언급된 두 가지 현상이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미국이 경기 침체 리스크를 피해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서 "증시를 압박하는 요인은 경기 침체가 아닌 인플레이션"이라고 전했다.

앞서 올해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속에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특히 S&P500 지수의 경우 올해 상반기 중 20% 가까이 급락하며, 지난 1970년 이후 무려 52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이를 두고 골럽은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증시를 압박하며 S&P500 지수가 4,300선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5일(현지시간) 기준 마감한 3,800선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4,810보다는 낮은 수치다.

다만 "경기 둔화 우려에도 향후 12개월 수익 전망치는 연초 대비 7.5% 증가했다"면서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은 2.5%, 내년은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