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지난 4월부터 6주간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약 1조5,000억 원의 잠자고 있던 자산이 금융소비자의 품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캠페인 기간 동안 금융소비자가 찾아간 숨은 금융자산은 장기미거래 금융자산 9,791억 원, 휴면금융자산 4,963억 원, 미사용카드포인트 2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장기미거래금융자산은 통상 3년 이상 장기간 거래가 없는 자산을 의미하고 휴면금융자산은 법규상 소멸시효가 완성된 자산을 의미한다. 미사용카드포인트는 여신금융협회가 운영하는 카드포인트통합조회서비스에서 한 번에 조회하고 인출이 가능하다.
환급된 숨은 금융자산 중에선 보험금이 7,882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휴면성증권 4,320억원, 예적금 2,590억 원, 미사용카드포인트 219억 원, 신탁 20억 원 순이었다. 특히 보험금의 경우 중도보험금과 만기보험금 등의 장기미거래 보험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환급 채널별로는 인터넷과 모바일이 9,48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영업점과 고객센터를 통한 환급은 5,493억 원이었다. 특히 금감원의 금융소비자정보포털인 '파인' 등 온라인을 통한 조회와 환급이 가능한 만큼 온라인채널을 통한 환급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고령층이 45.0%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40대, 30대 순이었다. 20대 이하는 비중이 3.1%로 가장 적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전히 상당 규모의 숨은 금융자산이 남아있는 만큼 숨은 금융자산이 금융소비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비대면 채널의 기존 조회대상 계좌를 법인명의 계좌로 확대 추진하고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의 잔고이전 한도를 상향해 편의성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