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역실적 장세…코스피 내년 상반기까지 장기 하락"

입력 2022-07-04 10:18


대신증권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코스피가 내년 상반기까지 장기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올해 상반기까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자극했던 변수가 고물가와 고강도 긴축이었다면 하반기부터는 실질적인 경기 경착륙, 침체가 가시화되면서 전반적 경기 모멘텀 약화가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상반기 코스피 하단은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에 주가수익비율(PER) 8.8배를 적용해 2,050선 전후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금리 안정과 단기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에 근거한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다음 장세는 역실적 장세"라며 "4분기부터 경기 모멘텀 약화와 금리 하락, 실적 감소 등의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 환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장기화 여파가 물가 상승 및 경기 하강 압력을 높이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이후 물가 등락과 상관없이 경기 경착륙·침체 우려가 가중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물가 안정에 기인한 실질임금 상승과 소비심리 회복 가능성이 후퇴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 둔화와 기업 실적 하향 조정, 코스피 하방 압력 확대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코스피 추세 반전의 계기는 내년 상반기 이후 통화정책 완화와 경기 저점 통과, 달러 강세 진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3분기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 현금 비중을 확대하고 배당주와 방어주 비중을 높여 방어력을 갖출 것을 조언했다.

대신증권은 이달 코스피 등락 범위(밴드)로는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 국면을 예상하며 2,250∼2,540을 제시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