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반 사람 반"…불볕더위에 한강수영장 인산인해

입력 2022-07-02 16:07


폭우가 그친 주말 한강수영장과 계곡 등은 더위를 식히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2일 오전부터 3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자 시민들은 한강 야외수영장이나 쇼핑몰·카페 등 시원한 장소에 모여들었다.

뚝섬 수영장은 오전 9시 개장과 함께 티켓 창구에 줄이 늘어섰고, 파라솔은 일찌감치 모두 선점돼 앉을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는 이용객들의 체험담이 SNS(소셜미디어)에 이어졌다.

이용객들이 올린 사진에는 '물 반 사람 반'인 풍경이 담겨 있었다.

용인시 수지구 광교산 계곡을 옆에 둔 한 카페에도 방문객 100여 명이 몰렸다. 어린이들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연신 물장구를 치며 더위를 식혔다.

피부가 따가울 정도의 더위에 '방콕'을 택했다는 시민도 많았다.

오랜만에 찾아온 맑은 날씨에 외부 활동을 계획했다가 취소했다는 시민들은 벌써 시작된 무더위가 두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낮 12시를 기해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이번 경계 발령은 지난해 7월 20일보다 18일이나 빠르다.

폭염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경계는 전국 40% 지역에서 일최고체감온도 33℃ 이상이 3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날 전국 178개 구역 중 164개 구역(92%)에 폭염특보가 발령됐으며, 오는 4일까지 일최고체감온도가 33℃ 이상 지속되는 곳이 82개(46%)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