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방문점검원 노조 본사 점거 농성…코웨이 "강한 유감"

입력 2022-07-01 15:34
수정 2022-07-01 15:51


코웨이가 본사 불법 점거 농성을 벌인 방문점검원 노조에 대해 '강한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코웨이 방문점검원으로 구성된 코디코닥 노조는 30일 오후 대표이사 면담을 요구하며 본사 1층 로비를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노조 측 진입을 막던 안전관리 직원 일부가 상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코웨이는 "매년 점검 수수료를 꾸준히 인상해왔다"며 "노조가 불법 점거 농성을 진행한 것에 강한 유감"이라고 밝혔다.

노사 양측은 이날 오후 21차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코디코닥 노조에 따르면 코웨이는 30km이상 장거리, 시내 혼잡 지역, 저녁 8시 이후 점검시 건당 수수료 1,000원 인상안을 제안했지만, 노조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교섭은 결렬됐다.

노조는 점검 수수료 인상 외에 업무상 비용 추가 지급(통신비·차량유지비·식비), 고용안정 보장, 노동조합 활동 보장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결렬된 이후 노조 집행부와 조합원 30여명은 오후 4시 30분경 대표이사 면담을 위해 엘리베이터 탑승을 시도했다.

사측 경비인력이 이를 막아서면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사측 안전관리 요원이 상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는 점거를 풀고 본사 외부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 측 관계자는 "교섭이 진행되는 동안 회사의 제대로 된 안조차 받아보지 못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임금 인상은 불가하다고 한다"며 "더 강력한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웨이 측은 "노조의 진입 과정에서 건물관리직원들이 상해를 입게 됐다"며 "노조가 본사 불법 점거 농성을 진행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최근 5년간 점검수수료를 매년 2~5% 인상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14.7% 대폭 인상하는 등 코디코닥과 상생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