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1인당 라면 소비량이 한국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세계라면협회가 발표한 지난해 세계라면시장 자료를 인용해 베트남의 1인당 라면소비량은 연간 87개로 1위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2020년까지 1인당 라면 소비량 1위를 기록했던 한국은 지난해 연간 73개를 기록하며 2위로 밀려났다.
베트남 라면소비량이 증가한 데에는 높은 경제 성장률과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 관계자는 "베트남이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고 코로나로 인해 외식보다 집에서 한끼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의 전체 라면 소비량은 2019년 50억 개에서 2020년 70억 개, 지난해 86억 개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지난해 라면 소비량은 중국이 440억개, 인도네시아가 133억개로 베트남 보다 많았지만 1인당 소비량은 베트남이 많았다.
지역별로 선호하는 라면 형태가 다른데, 대다수 국가에서 봉지면을 선호하는 것과 달리 멕시코와 일본 등은 용기면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농심은 분석했다.
특히 멕시코는 용기면이 전체 시장의 8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라면협회는 1987 년 설립됐으며 전세계 라면 시장에 대한 정보 수집 및 관련 기업간 교류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농심은 세계라면협회의 한국 대표 파트너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