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웰컴저축은행 CEM본부장 : 우승 순간이 굉장히 소장 가치가 있을 것 같아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디지털 가상자산, 대체불가능한 토큰 기술을 활용해서 저희의 고객들, 당구팬분들께 소장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해보고자…]
<앵커>
최근 가장 뜨거운 시장이죠. NFT시장에 금융사들까지도 뛰어들고 있습니다. 금융과 NFT가 과연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 지, 취재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경제부 장슬기 기자 나와있습니다.
장 기자, 우리가 NFT라고 하면 주로 미술작품들을 복제할 수 없는 NFT 형태로 발행하는 사례들이 가장 익숙할 것 같은데,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금융사들도 NFT 사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금융사들은 대체 어떤 형태로 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까?
<기자>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현대카드를 꼽을 수 있는데요. 최근 현대카드는 한 스타트업과 조인트벤처 형태의 합작사를 설립해서 NFT 거래소 설립과 지갑서비스 운영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거래소를 설립하면 말 그대로 NFT 거래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 것이고, 이를 보관할 수 있는 지갑까지 서비스로 함께 운영되는 형태입니다.
앞서 신한카드도 블록체인 전문기업과 손잡고 앱을 통해 NFT 발급과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KB국민카드도 NFT를 통합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영상에서 보신 웰컴저축은행의 경우에는 자사 스포츠단의 영상을 NFT로 발행하는 마케팅을 진행 중입니다.
<앵커>
금융사들이 새 시장에 진출하는 기준은 '수익성'이 될텐데, 이런 것들은 돈이 되는 사업입니까?
<기자>
아마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NFT가 과연 돈이 되느냐? 금융사들의 답변은 "아직 직접적으로 돈이 되지는 않는다"입니다.
예를 들어 NFT 거래소를 직접 운영하면서 수수료를 받는다거나 하면 수익이 발생할텐데, 아직 수익구조를 갖고 직접적으로 NFT시장에 진출한 금융사들은 없습니다. 대부분 스타트업과 제휴형태, 또는 NFT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업체에 대한 지분투자 등 간접적 형태로 NFT를 시범서비스처럼 운영하는 수준입니다.
<앵커>
금융사들이 본격적으로 이 사업을 할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먼저 국내는 아직 NFT에 대한 명확한 분류와 이에 대한 법적 규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가상자산이나 NFT 등 보이지 않는 자산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아직 금융당국에서 이를 증권성으로 볼 것인지 여부에 대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렇다보니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국내 금융사들은 본연의 금융업 외에 또 다른 업무를 시작하려면 금융당국에 부수업무 신고를 해야 합니다. 허가 없이는 사실상 금융 외의 다른 사업을 할 수 없도록 금융업법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NFT를 어떻게 정의할 것이냐에 대한 답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사들이 독자적으로 이 사업에 뛰어들 수 없어 실질적으로 수익을 낼 수는 없는 상황인 겁니다.
<앵커>
아직 명확한 규제도 없고 당장 돈도 되지 않는 사업인데, 금융사들이 NFT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먼저 금융권의 비대면화가 빨라지고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발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금융사들도 NFT를 아예 외면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게다가 금융사들이 영위할 수 있는 업무는 한정적이고, 신시장을 찾아야 하는 것도 매년 과제로 떠오릅니다.
사실 아무도 이 시장의 미래에 대해서는 알 수 없죠. 금융사들도 마찬가지로 시장을 살펴본다는 의미와, 향후 이 시장이 확대될 것을 대비해 조기 선점을 위한 경험을 쌓는 정도의 수준으로 현재 NFT시장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젊은층의 금융권 유입, 이 부분도 NFT를 활용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힙니다.
<앵커>
실제 젊은층들이 NFT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까?
<기자>
먼저 지난해 주식거래 신규계좌 중 절반가량이 2030세대입니다.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특히 NFT의 가장 큰 특징이 복제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희소성이 높다, 이 점을 강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희소성을 중요시하는 MZ세대들의 관심이 가장 높을 수밖에 없겠죠.
NFT가 실제 젊은층들에게 인기가 있는 지 파악을 해봤는데요. 최근 웰컴저축은행이 당구단의 우승 영상을 NFT로 약 100여개를 발행하는데 1만3,000여명이 몰렸습니다. 그런데 사실 당구단의 팬층은 40~50대에 주로 분포돼 있는데, 이번 NFT 발행에는 2030세대들도 상당수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NFT를 실제 발행을 할 수 있는 신한카드의 NFT서비스는 오픈한 지 4달 만에 4만개 이상이 발행됐습니다. 최근 보이지 않는 가상자산에 대한 비관론도 나오고 있고, 실제 가상자산 시장 역시 불황을 겪고는 있지만 여전히 젊은층들에게는 가치 있는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장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금융사들은 NFT를 앞으로 어떻게 활용한다는 계획입니까?
<기자>
현대카드가 밝힌 계확과 같이 직접 거래소를 운영하며 수익을 내는 구조도 있습니다. 또한 해외 사례를 보면, 미국의 경우 공연 티켓을 NFT로 발행하면서 암표가 사라지는 효과도 보고 있습니다. 꼭 미술작품 뿐만 아니라 문화공연에도 접목할 수 있는 겁니다.
금융사들 입장에서는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문화마케팅에 NFT를 접목시킬 수 있습니다. 나아가 금융사는 보안이 중요한 만큼 금융거래에도 이 기술을 접목해서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 전망도 나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금융은 규제산업입니다. 이런 것들을 구체화하려면, 먼저 금융당국에서 NFT를 어떤 성격으로 볼 것인 지, 금융사들이 부수업무로 영위할 수 있는 영역으로 볼 것인 지에 대한 유권해석이 우선돼야만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장 기자 잘들었습니다. 유튜브 제목과 해시태그 달아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