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새벽 서울의 기온이 24.8도를 기록하면서 역대 가장 더운 6월 밤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서울 일최저기온은 오전 2시 34분에 기록된 24.8도다.
6월 일최저기온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최고치 기록이 바뀐 것은 1997년 6월 19일(24도) 이후 25년여만이다.
서울 일최저기온이 0.2도만 높았으면 '6월 열대야'를 경험했을 수 있다. 열대야는 밤 최저기온(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 중 최저치)이 25도 이상인 경우에 해당한다.
습도가 높아 이날 서울 일최저기온이 기록될 때 체감온도는 26.9도에 달했다.
인천의 경우 일최저기온은 오전 1시 55분 23.5도로, 1904년 6월 29일(22.8도) 이후 117년만에 가장 높았다.
광주 역시 24.8도(0시 52분)로 76년만(종전 1946년 6월 24일·24.7도)에 6월 일최저기온 기록이 갈아치워졌다. 수원(24.7도), 강릉(28.9도), 춘천(25.5도), 청주(26도), 대전(24.9도), 서산(23.2도), 고창(24.6도), 군산(24.2도) 등도 6월 일최저기온 최고치 기록이 경신됐다.
강원 춘천시와 충북 청주시의 경우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어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전북 전주시(밤 최저기온 25.2도)와 제주 제주시(25.1도)도 올해 처음으로 열대야를 겪었다.
25일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열이 축적됐고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해서 들어오면서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못했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기상청은 26일도 내륙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까지 치솟아 무더울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