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가치투자자이자 미국계 투자자문사인 바우포스트 그룹(The Baupost Group)을 이끄는 세스 클라만이 암호화폐 투자에 경종을 울리는 동시에 금을 증시 피난처라고 짚었다.
22일(현지시간) 마켓 인사이더에 따르면 세스 클라만은 “암호화폐는 아무도 소유할 필요가 없다. 블록체인 시스템의 요점을 모르겠다”며 “많은 이들이 암호화폐 투자로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클라만은 “그간 달러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축통화라는 지위를 누려왔고 한동안은 지금 같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달러의 지위를) 중국 화폐가 차지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고, 이 자리에 암호화폐가 받아들여지는 것은 더욱 상상하기 어렵다. 너무 많은 불확실성이 혼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클라만은 금을 증시 피난처라고 짚었다.
클라만은 “금 강세론자로서, 금은 위기에 처했을 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세상이 지옥처럼 변한다면, 전쟁이 장기화하고 상황이 악화한다면, 사람들은 어떤 자산이 가치가 있을지에 대해 더욱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라면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자산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금으로 메울 것이다. 이것이 현명한 투자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클라만은 치솟는 인플레이션 압박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클라만은 “당장 밥상 물가, 그중에서도 육류 가격이 10~20% 상승했고, 승용차 운전을 위해 필요한 비용은 30~40% 상승했다. 끔찍하리만큼 엄청난 폭의 인상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은 현재 자신들이 어떠한 금융실험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럼에도 우리 모두는 이들의 금융 실험에 좌우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