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금리 인상 수혜주로 은행주가 거론되는 가운데, 과거 금리 인상기에 빛을 발했던 은행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BC는 팩트셋의 자료를 인용해 오늘날의 금리 인상기에도 실적 상승이 기대되는 은행 다섯 개를 꼽았다.
상승세가 기대되는 첫 번째 은행은 찰스 슈왑이다. 과거 1994년 2월 금리인상 이후 12개월 동안 주가가 17.7% 상승했다.
찰스 슈왑의 주식 전망을 다루는 월가 애널리스트 전체 중 60%가 ‘매수’등급을 부여했고, 앞으로 12개월 동안 주가가 55.2%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에는 순이자이익이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VB 파이낸셜 그룹도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1994년 금리인상기 당시 주가가 45% 이상 올랐으며, 올해에는 순이자이익이 7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SVB 파이낸셜의 주가가 약 71.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저지 지역의 커뮤니티 은행인 밸리 내셔널 뱅크도 금리 인상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은행 중 하나다.
과거 1994년 금리 인상기 당시 12개월 동안 주가가 13% 이상 급등했다. 올해에는 순이자이익이 27.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주가가 42%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달 결정된 ‘자이언트 스텝’ 0.75%포인트 금리 인상은 1994년 11월 이후 27년 7개월 만이다. 통상적으로 금리 상승은 은행주의 랠리로 이어지지만, 금리 인상에도 미 주요 은행들의 주가를 반영하는 ‘KBW 나스닥 은행지수’는 올 들어 24% 하락했다. 그간 대출금리의 상승이 은행의 순이자이익 증가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보다, 경기 침체에 따른 잠재적 이익 감소에 투자자들이 더 무게를 실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앞으로 연준의 긴축 정책이 이어지면서 결국 은행주가 승기를 잡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