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AI 과일 선별 시스템 도입..."당도·수분함량·후숙도 측정"

입력 2022-06-22 11:07
대형마트 최초로 도입
"AI가 선별한 메론·복숭아 판매"
맛 표기제도 강화


롯데마트는 이달부터 'AI 선별 시스템'으로 과일을 선별해 판매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회사 측은 "AI 선별 시스템은 기존에 사용하던 '비파괴 당도 선별기'에서 한 단계 더 진화된 시스템으로, 중량과 당도뿐 아니라 수분 함량과 후숙도까지 측정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내부 갈변, 과숙 등의 결함을 선별하는 게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해당 시스템은 10개의 렌즈에서 근적외선을 쏘아 대량의 화상 데이터를 얻고, 딥러닝을 통해 이미지를 분석한다. 다양한 메론 품종에 따라 투광을 조정하거나, 복숭아 꼭지 사이의 빈틈으로 들어가 과육을 상하게 하는 '핵할'도 검출한다.

현재 롯데마트는 'AI 선별기'로 선별한 '황금당도 머스크 메론', '황금당도 하미과', '천도복숭아' 등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품종 '하미과'의 경우 선별기를 도입한 진주원예농협의 오프라인 물량을 독점 계약해, 당도 13Brix 이상 프리미엄 메론을 선보이고 있다.

이외 롯데마트는 신선식품 품질 개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달콤함, 새콤함, 단단함 등 맛 표기제를 강화하고 있다.

정혜연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대형마트 최초로 AI 선별 시스템으로 선별한 과일을 판매한다"며 "지속적으로 시스템 적용 품목을 늘려 더욱 균등한 품질의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