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 "어도비, 향후 3년간 수익 증가세 정체"

입력 2022-06-22 09:28


투자은행 모간스탠리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의 성장세를 비관하는 전망을 내놨다.

21일(현지시간) 배런스지에 따르면 모간스탠리의 애널리스트 키스 와이즈는 “현재 어도비의 수익 대부분이 디지털 섹터(digital experience)에서 창출되는데, 이 분야의 마진이 회사 평균치를 밑도는 수준”이라는 점을 짚었다.

마진이 적은 디지털 섹터에서 대부분의 수익이 나고 있는 이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향후 3년 동안 수익 증가세는 정체될 것이라고 점쳤다.

와이즈는 이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향후 3년 동안 수익 증가세는 정체될 것이라고 점쳤다.

그는 앞으로 3년 동안 어도비의 수익 증가율이 10%대 초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그간의 성장세를 밑도는 수치로, 어도비는 2022년 5월 기준 16%의 수익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앞선 5년 동안 20%대의 수익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면서 와이즈는 어도비에 대한 투자 등급을 ‘매력적(attractive)’에서 '시장평균'(equal weight)으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기존의 591달러에서 362달러로 인하했다. 이날의 종가와 동일한 수치다.

모간스탠리가 어도비에 대한 투자등급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데에는 최근 어도비의 연간 실적 전망치 조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달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어도비는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했다. 어도비는 2분기 실적에서 매출을 43억90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3.35달러로 발표했다. 이는 미국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조사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의 어도비 실적 전망치인 매출 43억4000만 달러, EPS 3.31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어도비는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했다. 어도비는 올해 전체 실적에서 조정 EPS를 13.5달러, 매출을 176억5000만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레피니티브 전망치인 연간 EPS 13.66달러, 연간 매출 178억5000만 달러를 밑돈다.

한편 이날 어도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61% 상승한 362.99달러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