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 만큼이나 예금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주식이나 가산자산시장에서 이탈한 뭉칫돈을 사수하기 위한 저축은행업계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습니다.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평균 연 2% 초반 수준이었던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현재 연 3%대까지 올랐습니다.
지난 달 저축은행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이 금리를 최대 0.5%p 인상해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3.25%까지 끌어올렸고
뒤이어 웰컴과 상상인 등 저축은행들이 잇따라 금리를 올리면서 현재 업권 최고금리는 3.51%를 기록했습니다.
저축은행들이 잇따라 예금금리를 올리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은 시중에 풀린 '뭉칫돈'을 끌어오기 위해섭니다.
최근 코스피 2,500선이 무너지고 비트코인 마저 2만 달러선까지 떨어지면서 투자시장의 뭉칫돈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한국은행의 4월 통화 유동성 지표에 따르면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자금은 지난 달보다 8조5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 : 경기침체와 더불어 기준금리의 급격한 인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적정 수준의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기준금리의 인상 속도와 폭에 따라 수신금리는 더 상승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에는 업권 특성상 은행에 비해 충성고객층이 많지 않아, 예금금리가 높은 쪽으로 고객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만큼 금리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예금금리를 인상하며 1금융권까지 기본 연 3%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까지 예고되고 있는 만큼, 저축은행업권의 예금금리는 올해 4%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