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분주해진 곳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스크림 공장인데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소비자를 맞이하기 위해 인력을 확충하고 가동률을 올리는 등 생산량 높이기에 나섰습니다. 한국경제TV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이스크림 생산 기지로 알려진 롯데푸드 천안공장을 찾아 아이스크림 생산 현장을 살펴봤습니다.
롯데푸드 천안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 아이스크림을 생산해내는 생산 기지입니다. 이 곳에서는 돼지바, 빠삐코, 빵빠레, 구구콘 등 오랫동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제품들을 만들어 냅니다. 마트나 슈퍼에서 사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 5개 중 1개는 이 공장에서 나온 제품입니다. 최근 찾은 천안공장은 여름 아이스크림 성수기를 앞두고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내는데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천안공장은 전체 가동률을 70%까지 끌어올렸고, 장마 이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에는 극성수기 생산모드에 돌입합니다. 천안공장 대표 제품은 돼지바인데 현재 1분에 400개, 1시간에 24,000개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는 생산라인 한 개를 24시간 가동하고 있는데, 극성수기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생산라인 하나를 더 운영하게 됩니다.
돼지바는 연간 1억개 이상 생산되는 롯데푸드 효자 상품입니다. 생산과정은 이렇습니다. 물과 탈지분유, 설탕 등 원재료를 에이징탱크에 넣고 섞습니다. 영상 5도씨에서 숙성과정을 거쳐 믹스(혼합물)는 라인을 타고 내려와 프리져라는 설비로 옮겨집니다. 프리져는 믹스를 영하 2도로 낮춘 뒤 여기에 공기를 넣어 아이스크림이 부드러워지도록 만듭니다. 이렇게 1차 공정을 거친 믹스는 아이스크림을 모양을 만들어 얼리는 바이타 설비에 옮겨지게 됩니다. 바이타 설비에는 아이스크림 모양을 만드는 틀이 있는데 여기에 믹스를 채웁니다. 돼지바는 드롭탑 방식을 이용해 제품을 만듭니다. 드롭탑 방식은 믹스를 위에서 떨어뜨려 몰드에 충전하는 방식입니다. 믹스는 공기가 들어있어 밀도가 낮아 가벼운데 이 덕분에 중간에 시럽을 넣어도 섞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모양을 만든 돼지바는 초코시럽과 분태를 뭍혀 포장한 뒤 출고가 됩니다.
아이스크림 시장은 고령화와 대체재 등장에 따라 축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이스크림 회사들도 내심 기대하고 있는 눈치인데요. 서성환 롯데푸드 빙과생산담당은 "예년에 비해 날이 더워 빠삐코와 쮸쮸바 같은 튜브제품과 쿨샷과 같은 시원한 빙과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가 된다"며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