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만 달러선 회복..."가상화폐 바닥론 확산"

입력 2022-06-21 09:02


주말 사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급락한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선 위로 다시 올라왔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지난 18일(현지시간) 1만 8천 달러 지지선이 붕괴되며 추락한 비트코인이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면서 "비트코인 바닥론에 대한 목소리가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5월 루나·테라USD 폭락 사태 이후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공포와 가상화폐 대부업체 셀시어스와 바벨 파이낸스 등이 인출 중단을 선언하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기 시작했다. 결국 비트코인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고점 대비 70% 이상 폭락한 1만 7천 달러선까지 밀려났다.

다만 전일 비트코인이 2만 달러선을 회복한 이후 지지선을 구축하자 비트코인이 저점에 도달했다는 바닥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를 두폴 베라디타킷(Paul Veradittakit) 가상화폐 헤지펀드 판테라 캐피털의 애널리스트는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매수 기회를 노리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시그널로 풀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Nikolaos Panigirtzoglou) JP모간 애널리스트는 "역사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이 상승하면 비트코인 강세장이 시작됐다"면서 "6월 중 가상화폐 시장 내 스테이블코인 점유율이 14%까지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말 사이 나타난 비트코인 반등이 '데드 캣 바운스(Dead Cat Bounce)' 즉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도 끊이질 않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케이티 스톡턴(Katie Stockton) 페어리드 스트레티지 설립자는 "가상화폐 시장에 반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비트코인이 일시적으로 반등했다"면서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예고한 만큼 비트코인 가격이 결국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지난 18일(현지시간) 비트코인에게 기술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지지선인 1만 8,300달러가 무너졌다"면서 "비트코인이 향후 1만 3,900달러까지 떨어지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8시 5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1% 오른 20,654.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