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보다 비싼 경유…2,100원 돌파 '연일 최고가'

입력 2022-06-19 07:38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이 L(리터)당 2천100원 선을 넘는 등 연일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각각 2천104.63원, 2천112.50원을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이달 11일 2천64.59원을 기록하며 10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가 기록(2012년 4월 18일 2천62.55원)을 갈아치웠다. 경유 가격은 이미 지난달 12일 1천953.29원을 기록하며 기존의 최고가(2008년 7월 16일 1천947.74원)를 경신한 데 이어 한 달 넘게 날마다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은 올해 1월 1일 각각 L당 1천623.79원, 1천442.42원이었는데 5개월여 만에 가격이 각각 480원, 670원 넘게 상승했다. 연초대비 상승률을 보면 경유가 46.5%로 휘발유(29.6%)보다 훨씬 높다.

최근 경유 가격을 2020년 5월 평균 판매가격(1천65.79원)과 비교하면 약 2년 만에 2배 수준으로 뛰었다. 이러한 상승세로 인해 경유 가격은 최근 휘발유 가격까지 추월했다.

경유와 휘발유 가격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 은행(IB)들은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석유 금수 시행, 산유국의 여유 생산 능력 부족, 낮은 세계 재고 수준 등을 이유로 국제유가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평균 유가를 종전 전망치보다 10달러 상향 조정한 배럴당 135달러로 제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 세계 석유 수요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