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위생 논란에…고민 깊어지는 싸이 '흠뻑쇼'

입력 2022-06-18 00:08
수정 2022-06-18 07:15


가수 싸이가 3년 만에 재개하는 여름 콘서트 '흠뻑쇼'가 시작도 전에 도마 위에 올랐다. 올해 역대 최악의 가뭄 속에서 매회 수많은 식수를 사용한다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부터 코로나19와 관련해 방역, 위생 우려까지 제기되면서다.

'흠뻑쇼'는 다음 달 9일부터 8월 20일까지 7주에 걸쳐 인천, 서울, 수원, 강릉, 여수, 대구, 부산에서 개최되는 싸이의 콘서트 브랜드다. 2019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열리지 못하다가 이번에 재개를 알렸다.

콘서트 예매 실적은 '대박'이 났지만, 여러 논란에 직면하면서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온라인상에서는 "가뭄 와중에 물을 낭비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최근에는 방역도 감염 우려를 제기하는 정부 당국의 지적이 잇따랐다.

질병관리청은 전날 "물에 젖은 마스크가 세균 번식 등의 위험이 있다"며 우려를 표명한 데 이어 이날에는 수위를 높여 "가급적 물을 뿌리지 말라"고 요청했다.

이에 주최 측은 고민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콘서트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방역과 관련한 우려를 씻을 수 있는 묘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흠뻑쇼' 주최 측은 "방수 마스크를 지급하고 콘서트 현장에서 방역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러한 논란이 상대적으로 위축이 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나 공연 전체가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전날 오후 8시 예매를 시작한 '흠뻑쇼'는 전국 7개 도시 10회 공연 티켓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사진=피네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