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21일 발사 재도전"…핵심 부품 교체

입력 2022-06-17 20:10


신호 이상이 확인돼 발사가 중단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부품을 교체하고 21일 발사된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과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본부장은 이날 기자단을 상대로 온라인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권 정책관은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예비 발사일 이내인 21일 2차 발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예정된 예비 발사일은 이달 23일까지였다.

이런 결정에 따라 누리호는 20일 발사대로 이송될 예정이다.

권 정책관은 "(점검 결과) 산화제 탱크 레벨 측정 시스템 중 레벨 센서에 오류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당초에는 오류가 확인된 레벨 센서의 교체를 위해 1·2단 연결 분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으나, 항우연 연구진은 보다 면밀한 검토를 통해 핵심 부품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오류 해결 방안을 찾았다"고 밝혔다.

고 본부장은 "레벨 센서는 기계부와 전기부로 구성되는데 지금 문제가 된 부분은 전기부로 확인됐다"며 "도면을 확인해 해당 부위에 실제로 사람이 들어가 전기부품을 탈거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오전부터 전기부품 탈거를 시도했고, 크게 문제 없었다"며 "(누리호 2호기가 아니라 그 후에 발사될) 3호기에 들어가는 레벨 센서의 해당 부품으로 교체해서 장착했으며, 이후에 문제가 없다는 것까지 다 확인을 했다"고 말했다

권 정책관은 "전기적 점검 외에 다른 점검을 하기 위해서는 단 분리를 해야 하지만 화약류가 장착된 상태라서 더 이상의 점검은 (안전 문제로) 이익보다 리스크가 더 크다"고 말했다.

고 본부장은 "(연구원들이) 의기소침해 있으며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빨리 점검해서 도전하는 것을 대부분 원하고 있다"며 "저희도 '점검을 할 만큼 한 이후에는 발사를 진행하는 것이 더 좋다'라는 분위기"라고 내부 사정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